곧 연락이 끊길 것 같은 나의 산책친구가 추천해준 드라마. 결혼은 양날의 검이라는 것과 다시 한 번 깨닫는 평정심의 중요성....
약간 살짝 나한테는 오글거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끝은 흐지부지하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살면서 누구나 '내가 그때 그랬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 드라마는 여기서 시작한 것 같다. 좀 여러가지 생각들이 뒤엉키는데 한 번 나열해 봐야지
결국 보면 사람이 어느정도 환경적으로 안정되고 주변 모두 행복하면 나 또한 그 정도의 여유가 생겨서 상황을 관용하는 힘이 생기는 걸까? 차대리는 세 개의 현실에서 모두 같은 성격이었을 것이다. 우유부단하지만 착한 태평양같은 사람. 서우진은 일어나는 힘이 강하고 진취적인 사람.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하는 사람. 하지만 불같은 사람.
첫번째 현실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하면서 맞은 현실이 너무나도 가혹해서 둘다 서로를 배려하지 못한 탓에 나락으로 내려갔고, 두번째 현실에서는 정많은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서우진과 혜원이에게 모두 상처를 주었다. 물론 혜원이와 맞지 않기도 하긴 했다. 하지만,,,그래도 이건 차대리 잘못^^,,,결국 혜원이도 썅년으로 그려놨는데 사실 차대리의 젊을 적도 혜원이의 좋은 모습이 있으니까 결혼했을텐데 거기에 대한 기억은 없고 우진이에 대한 미안함이 오지게 많아서 흠 이건 좀 불공평한 설정이 아닌가 싶었다ㅋㅋㅋ
세번째는 둘다 서로를 배려하고 우진이 어머니도 건강하시고 주변에 조력자도 많으니 그냥 100점짜리 가족이었다. 사실 두번째 현실을 보면서, 아 우진이는 아버지가 돌아갔을 당시 차대리가 있어서 살았다고 하지만 그녀는 혼자서도 매우 잘 살 수 있는 독립성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었다. 역시 옆의 배우자가 내 무조건적은 은인이 아니라 믿을 건 나뿌느ㅡ,,,ㅋㅋ
그리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나고 어떻게든 다시 반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