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기에 밤공기 냄새 수박 냄새인거 안썼다
생리 3일차! 거의 이제 줄어간다. 오늘 한다랑 삼겹살 조금이랑 밥을 아주 맛있게 고기 기름에 볶아 먹었더니,,,음 역시 런닝을 해야될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몸무게를 쟀는데 잘못하다가 64로 삐긋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카페에서도 빵은 절대 안먹고 아메리카노만 먹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뭐 생일 3일차이기도 하고 저녁을 8시에 먹기도 했고 뛸까말까 고민했는데 저번에 뛴 이후로 3,4일이 지났고 오늘 날씨도 선선해서 그냥 나갔다! 예상대로 날씨는 시원했다. 오늘은 30분 연속뛰기랑 웜업으로 3분씩 걸었다. 초반에는 꽤 잘 뛰었다. 10분 즈음부터 핸드폰을 보며 몇키로미터 달렸나 봤는데 달리기 페이스가 7을 훌쩍 넘기도하고 생각보다 뛴 거리가 팍팍 안오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혼자 스스로 기록 넘고 싶어서 조급해가지고 막 뛰고 그러면서도 누적 거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니까 실망하고. 뛰면서 생리대도 걸리적거리고,,, 그러다가 그냥 체념하고 에이 못넘기면 어때 근데 오늘 정말 기록 4키로대 나오는거 아니야..?ㅋㅋㅋㅋ하고 다 뛰었더니 보니까 평소대로 나오더라. 오히려 달리기 페이스는 거의 최고치였다!
이제 주변 사람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거 같다. 그나마 나는 비전이 좋은 컴공이라 그냥 죽어라 하면 되지만 나 또한 제대로된 프레임워크도 사용안해보고 자바스크립트도 제대로 모르고 알고리즘도 잘 못하고 ,,, 할게 너무 많으니까 지금 이 순간 이걸 하고 있는게 맞는건가? 라는 의문이 가끔씩 든다. 막상 눈앞의 성과가 미미하니까 혼자서 안절부절 못하고, 블로그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난 그들의 새발의 피도 못되는 거 같고,,,
그래도 뭐 어때? 차근 차근히 해서 나도 하면 되지 뭐.
오늘의 조급함에서 떠오른 생각은 날 믿고 꾸준히 달리자 이다. 찰나의 순간순간이 충분하지 않고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달려가자. 달리면서 수박냄새를 맡고 시원한 바람을 맡는 이 런닝처럼 즐겁게 즐기자.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뛰어는데 결국 기존보다 더 성과가 좋은 오늘의 런닝처럼 나를 너무 자책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도전하자. 지금의 나도 잘 뛰고 있는데 혼자 너무 조급해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 그래도 유튜브는 좀 그만 보자ㅋㅋㅋㅋ 그래도 점점 더 공부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